잇몸 질환은 어떤 단계로 나뉠까?
잇몸 질환은 보통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건강한 잇몸에서 치은염으로 넘어가고, 치은염이 방치되면 경도 치주염, 중등도 치주염, 중증 치주염으로 차례로 깊어지는 구조다. 치은염은 잇몸뼈까지 침범하지 않은 가역적 상태이지만, 치주염 단계부터는 치조골 소실이 시작되어 완전한 원상복구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임상에서는 프로빙 깊이(PD), 출혈 여부(BOP), 부착소실(CAL), 방사선상 골소실을 종합해 단계를 판정한다. 포켓이 3mm 이내로 얕고 출혈이 없으면 건강 범주에 가깝고, 4~5mm는 경도, 6mm 이상이면 중등도 이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숫자만으로 확정하기보다 전체 구강 상태와 병력을 함께 본다.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가 달라진다는 점이 핵심이다. 치은염 단계에서는 염증 제거와 홈케어 교정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치주염 단계에서는 깊은 부위의 세균막 제거와 구조적 안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증상이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실제 단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먼저이며, 이에 따라 어떤 처치를 어떤 순서로 받을지가 달라진다.
1단계 기본치료는 무엇으로 구성될까?
치주치료의 첫 단계는 비외과적 기본치료다. 여기에는 치은연상 스케일링, 치은연하 치근활택술(SRP, scaling and root planing), 구강위생교육(OHI)이 포함된다. 일반 스케일링은 잇몸 위쪽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처치이고,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치근활택술은 깊은 포켓 안쪽 치근 표면의 치석과 독소를 세밀하게 긁어내는 과정으로, 일반 스케일링과는 범위와 목적이 모두 다르다. 포켓이 4mm를 넘거나 염증이 깊게 형성된 부위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소마취 하에 사분악으로 나누어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내원 횟수와 한 번에 다루는 범위는 다르게 설계된다.
기본치료는 칫솔질, 치간칫솔, 치실 사용법 교정과 병행될 때 효과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정밀한 처치라도 홈케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개월 내 재부착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동삭동 인근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이들이 처음부터 홈케어 교정을 병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리오클린 같은 국소 항생제는 언제 쓰일까?
페리오클린으로 대표되는 국소 항생제는 치주포켓 안에 직접 주입되는 겔 또는 연고 형태의 보조 요법이다. 깊은 포켓이 남아 있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되는 부위에 SRP와 함께 적용하면 세균 수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지만, 단독으로 잇몸병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즉 페리오클린은 기본치료를 대체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보조자에 가깝다. 스케일링이나 치근활택술을 건너뛰고 국소 항생제만 사용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포켓 깊이와 염증 양상을 보고 선택적으로 추가된다. 사용 후 며칠간 해당 부위의 과도한 자극은 피하도록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 반응과 구강 환경은 개인마다 달라 같은 상황에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전신 항생제와의 병용 여부, 알레르기 병력, 임신·수유 여부, 현재 복용 중인 약 등에 따라 적용 가능성과 조합이 달라지므로, 사용 전 구강 검사와 상담이 전제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재평가와 치주수술은 어떻게 이어질까?
기본치료가 끝나면 보통 4~8주 뒤 재평가 단계를 갖는다. 포켓 깊이, 출혈 지수, 잇몸 색과 부종 정도를 다시 측정해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 시점에서 포켓이 얕아지고 출혈이 줄었다면 유지 단계로 넘어가고, 깊은 포켓이 남으면 추가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이어지는 것이 2단계 치주수술이다. 치은절제술, 치주판막술(flap surgery), 골이식, 조직유도재생술(GTR) 등이 대표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목적은 접근이 어려웠던 깊은 부위의 오염원 제거와, 소실된 조직·뼈의 일부 회복을 돕는 것으로, 단계와 부위별로 선택되는 술식이 달라진다.
모든 환자가 수술 단계로 가는 것은 아니며, 기본치료와 국소 보조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안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대로 골소실이 크거나 치아 동요도가 심하면 수술과 보철·교정이 함께 계획되기도 한다. 개인의 구강 조건과 전신 건강, 생활 습관에 따라 경로는 조금씩 다르게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지치주치료(SPT)는 왜 가장 중요할까?
잇몸 치료에서 재발 방지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계가 유지치주치료(SPT, supportive periodontal therapy)다. 보통 3~6개월 주기로 정기적으로 내원해 치은연상·연하 치석을 제거하고, 포켓 깊이와 출혈 여부를 재측정하며, 홈케어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기본치료와 수술로 가라앉은 염증이라 하더라도 관리가 느슨해지면 수개월 내 재발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어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 치주염 병력이 있던 경우에는 유지관리 간격이 짧을수록 장기 안정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신질환 유무에 따라서도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유지치주치료는 단순히 스케일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잇몸 상태에 맞춰 홈케어 도구와 방법을 다시 교정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치간칫솔 사이즈, 치실 사용 위치, 전동칫솔 여부, 구강세정기 활용 등이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실제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전신질환·홈케어와 잇몸은 어떤 관계일까?
치주질환은 당뇨, 심혈관계 질환, 임신 중 건강 등과 양방향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혈당 조절이 어려울수록 잇몸 염증이 쉽게 악화되고, 반대로 치주염이 심할수록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전신 병력은 잇몸 치료 계획에 중요한 정보가 된다.
홈케어에서는 치간칫솔과 치실 사용이 자주 강조된다.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핵심이고, 치실은 치아 면을 감싸듯 닦아내는 방식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잇몸 마사지 용도의 과도하게 자극적인 제품은 오히려 잇몸 퇴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삭동 주변에서 꾸준히 관리 중인 이들 중에도 오랜 칫솔질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특정 부위가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구강 상태는 개인마다 달라 같은 도구와 같은 방법이 모두에게 최선인 것은 아니며, 정기 점검 시점마다 상태를 재평가하고 도구와 방법을 함께 조정해 나가는 관점이 장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png&w=75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