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흔들리는 네 가지 원인
건강한 치아도 아주 조금은 움직입니다. 뿌리와 잇몸뼈 사이에 치주인대라는 얇은 섬유층이 있어 씹는 힘을 받으면 미세하게 눌렸다가 돌아옵니다. 문제가 되는 흔들림은 이 범위를 넘을 때이고, 가장 흔한 원인은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으로 뿌리를 감싸던 잇몸뼈가 녹으면 뼈에 박혀 있는 뿌리 길이가 짧아지고 잇몸 위로 나온 부분은 상대적으로 길어집니다. 같은 힘을 받아도 지렛대가 길어진 셈이라 더 크게 흔들립니다.
두 번째 원인은 씹는 힘이 한 치아에 몰리는 교합 외상입니다. 이갈이와 이 악물기, 높게 만들어진 보철물,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대표적입니다. 뼈가 정상인 치아에 지나친 힘이 가해지면 일차성 교합 외상, 치주염으로 뼈가 줄어든 치아가 보통의 씹는 힘도 버거워하면 이차성 교합 외상이라고 부릅니다. 2017년 세계 워크숍 치주염 분류(Tonetti 등, 2018)는 동요도 2도 이상의 이차성 교합 외상을 4기 치주염으로 올리는 복잡도 요인으로 둡니다.
세 번째는 급성 염증입니다. 치주농양으로 잇몸이 붓고 고름이 차면 치아 주변 조직이 부어 며칠 사이에 흔들림이 갑자기 커집니다. 이때 흔들림은 실제로 녹은 뼈의 양보다 크게 나타나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줄어드는 일이 많습니다. 네 번째는 뿌리 파절입니다. 신경치료를 했거나 크게 때운 치아의 뿌리가 세로로 갈라지면 한쪽 면에만 좁고 깊은 치주낭이 생기면서 흔들리는데, 이 경우는 잇몸치료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같은 흔들림이라도 원인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므로 흔들리는 정도보다 원인을 먼저 가립니다.
동요도 1도·2도·3도는 각각 무엇을 뜻할까요?
치과에서는 기구 손잡이 두 개로 치아를 볼 쪽과 혀 쪽으로 번갈아 밀어 보고 움직이는 정도를 등급으로 적습니다. 가장 널리 쓰는 기준은 Miller 지수입니다. 2023년 종설(Kim 등)이 정리한 기준으로 0도는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정상 범위, 1도는 정상보다 조금 더 움직이는 상태, 2도는 볼과 혀 방향으로 1mm까지 움직이는 상태, 3도는 1mm 넘게 움직이면서 위아래로도 눌리는 상태입니다.
1도와 2도는 옆으로만 움직이고, 3도부터는 치아를 위에서 누르면 잇몸 속으로 들어가는 수직 동요가 더해집니다. 같은 종설은 수직 동요가 있는 3도 치아를 흔히 '뜬 치아'라 부르며 가망 없는 치아로 진단해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정리했습니다. 반대로 1도와 2도는 검사하는 사람의 손 감각에 기대는 부분이 커서 구분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잰 등급 하나로 치아의 운명을 정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다시 재서 변화를 봅니다.
동요도는 예후를 예측하는 소견이기도 합니다. 치주치료 뒤 유지관리를 받은 100명, 치아 2,509개를 추적한 McGuire와 Nunn의 1996년 연구에서 처음 잰 동요도는 치아 상실과 관련이 있었고, 동요도가 높아질수록 치아를 잃을 가능성이 약 2배로 커졌습니다. 다만 이 연구의 동요도는 치료 전에 처음 잰 값입니다. 염증 때문에 생긴 흔들림은 치료 뒤 줄어들 수 있으므로 처음 값과 치료 뒤 다시 잰 값을 함께 봅니다.
| 등급 | 치아를 밀었을 때 | 판단에서의 의미 |
|---|---|---|
| 0도 |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음 | 정상 범위 |
| 1도 | 정상보다 조금 더 움직임 | 염증과 교합부터 확인 |
| 2도 | 볼·혀 방향으로 1mm까지 움직임 | 이차성 교합 외상이면 4기 요인 |
| 3도 | 1mm 넘게 움직이고 위아래로 눌림 | 흔히 발치를 검토하는 단계 |
Kim 등(2023) 종설의 Miller 지수 정리와 Tonetti 등(2018)의 병기 기준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급성 염증 중에 잰 값은 염증을 가라앉힌 뒤 다시 잽니다.
잇몸뼈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흔들림의 크기보다 판단에 더 중요한 것은 뿌리를 붙잡고 있는 뼈와 부착 조직이 얼마나 남았느냐입니다. 치주낭 깊이는 잇몸 끝에서 바닥까지 잰 값이라 잇몸이 부었거나 내려앉으면 실제로 잃은 부착과 달라집니다. 그래서 치아 머리와 뿌리의 경계에서 치주낭 바닥까지 잰 부착 소실을 함께 기록합니다. 2017년 분류는 치아 사이 부착 소실이 1~2mm면 1기, 3~4mm면 2기, 5mm 이상이면 3기 이상으로 나눕니다.
방사선 사진에서는 뼈가 뿌리 길이의 어디까지 내려왔는지를 비율로 봅니다. 같은 분류에서 뼈 소실이 뿌리 위쪽 3분의 1 안에 있으면서 15% 미만이면 1기, 15~33%면 2기, 뿌리 가운데 3분의 1을 넘어 내려가면 3기 이상입니다. 치주낭이 6mm 이상이거나, 한쪽으로 깊게 패인 수직 골결손이 3mm 이상이거나, 어금니 뿌리 갈림 부위에 2도·3도 병변이 있으면 3기 이상으로 올려 봅니다. 같은 비율의 뼈를 잃어도 뿌리가 짧은 치아는 남는 지지가 적기 때문에 치아 머리와 뿌리의 길이 비율도 함께 봅니다.
평면 방사선 사진은 입체인 뼈를 한 장에 겹쳐 보여 주기 때문에 볼 쪽과 혀 쪽 뼈벽, 어금니 뿌리 사이의 뼈가 가려지기 쉽습니다. 3D CT는 뼈를 단면으로 잘라 보여 주므로 뿌리 둘레 어느 면에 뼈가 남았는지, 패인 결손이 몇 면의 뼈벽으로 둘러싸였는지, 뿌리 끝 염증이나 파절선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덕퍼스트치과의원은 평면 사진만으로 판단이 엇갈리는 흔들리는 치아를 3D CT로 다시 보고, 남은 잇몸뼈 높이와 뿌리 갈림 부위의 뼈를 확인한 뒤 보존 여부를 논의합니다.
잇몸치료 뒤 흔들림이 줄어드는 치아와 남는 치아는 무엇이 다를까요?
염증이 있는 잇몸에서는 치아 주변 조직이 부어 있어 뼈 높이가 같아도 더 흔들립니다. 염증을 걷어내면 이 몫의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1980년 Persson의 연구는 교합 문제가 없는 중등도 치주염 환자 8명의 위 앞니와 송곳니 35개를 12주 동안 관찰했는데, 칫솔질 교육과 잇몸 위아래의 치태·치석 제거만 한 뒤 흔들림이 서서히 줄어 작은 힘으로 잰 동요가 65% 감소했습니다. 처음 흔들림만 보고 발치를 정하지 않고 치주치료를 마친 뒤 다시 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 뒤에도 흔들림이 남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눠 봅니다. 뼈가 이미 많이 녹아 지지 높이가 짧아진 치아는 염증이 사라져도 어느 정도 흔들림이 남습니다. 이 흔들림이 재평가 때마다 같은 수준이고 씹을 때 불편하지 않다면 짧아진 지지 조직이 안정된 상태로 보고 그대로 관리합니다. 반면 잴 때마다 흔들림이 커지거나 씹기 불편하다면 깊은 치주낭과 출혈로 남아 있는 염증, 특정 치아에 몰리는 교합, 뿌리 파절을 다시 찾습니다.
교합 조정은 먼저 닿거나 옆으로 움직일 때 걸리는 부위를 조금 다듬어 힘을 고르게 나누는 처치입니다. 2022년 체계적 문헌고찰(Dommisch 등)에 포함된 무작위 시험 1편에서는 흔들림이나 먼저 닿는 접촉이 있는 치아에 교합 조정을 한 쪽의 부착 수준이 더 좋아졌고, 치주낭과 동요도에 대한 효과는 연구마다 달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갈이도 함께 봐야 합니다. McGuire와 Nunn의 연구에서 이갈이 같은 습관이 있는데 보호 장치를 끼지 않은 환자는 치아를 잃을 가능성이 약 2배였습니다.
치아 고정(스플린팅)은 흔들리는 치아를 옆 치아와 레진이나 섬유, 철사로 묶는 처치입니다. 같은 문헌고찰에서 비수술 잇몸치료 뒤 2년 동안 고정한 치아는 311개 중 26개(8.4%), 고정하지 않은 치아는 1,541개 중 156개(10.1%)를 잃어 고정이 흔들리는 치아의 생존을 늘린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2022년 유럽치주학회(EFP) 4기 치주염 진료지침도 일시 고정과 제한적인 교합 조정을 치료 단계마다, 특히 첫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다'는 열린 권고로 두고 그 목적을 환자의 편안함과 치료 진행으로 적었습니다. 고정은 씹을 때의 불편을 덜어 주는 수단이고 염증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살릴 치아와 뺄 치아는 어떤 소견으로 가를까요?
McGuire와 Nunn의 1996년 연구에서 치아 상실과 관련된 처음 소견은 치주낭 깊이, 어금니 뿌리 갈림 부위 병변, 동요도, 뼈 소실 비율, 보호 장치 없는 이갈이, 흡연이었습니다. 같은 연구는 첫 진료에서 매긴 예후가 실제 치아의 생존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첫날의 판정은 잠정적이고, 염증 치료를 마친 뒤 치주낭과 동요도를 다시 재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근거에 맞는 순서입니다.
치아 위치도 예후를 가릅니다. 어금니는 뿌리가 두세 갈래로 갈라지는 부위에 뼈가 녹으면 칫솔과 기구가 닿기 어렵습니다. 연구 21편을 모은 2016년 메타분석(Nibali 등)에서 이 부위에 병변이 있는 어금니는 10~15년 유지관리 동안 치아를 잃을 위험이 2.21배였습니다. 그런데도 저자들은 3도 병변이 있는 어금니도 대부분 치료에 잘 반응했다며 가능한 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발치를 검토하는 경우는 대개 이렇습니다. 염증을 치료한 뒤에도 위아래로 눌리는 3도 동요가 그대로인 경우, 뼈가 뿌리 끝 가까이까지 녹은 경우, 뿌리가 세로로 쪼개진 경우, 치료 뒤에도 같은 자리에 농양이 되풀이되는 경우, 뿌리가 잇몸 아래까지 부서져 보철을 올릴 수 없는 경우입니다. 이런 치아를 염증이 있는 채로 오래 두면 옆 치아의 뼈와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의 뼈까지 줄어듭니다. 언제 빼느냐도 치료 계획의 일부입니다.
| 소견 | 보존을 검토하는 쪽 | 발치를 검토하는 쪽 |
|---|---|---|
| 흔들림의 원인 | 잇몸 염증, 한 치아에 몰리는 교합 | 뿌리 세로 파절 |
| 치료 뒤 동요도 | 줄었거나 더 커지지 않음 | 위아래로 눌리는 3도가 그대로 |
| 남은 잇몸뼈 | 뿌리를 버틸 뼈가 남아 있음 | 뿌리 끝 가까이까지 소실 |
| 어금니 뿌리 갈림 부위 | 병변이 있어도 청소가 가능 | 기구가 닿지 않고 농양이 되풀이됨 |
| 뿌리와 치아 머리 | 보철을 올릴 뿌리가 건강함 | 뿌리가 잇몸 아래까지 부서짐 |
한 가지 소견으로 정하지 않고 치료 뒤 다시 잰 값으로 확정합니다. McGuire·Nunn(1996), Nibali 등(2016), Kim 등(2023)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흔들리는 치아, 진단부터 발치·임플란트까지 어떤 순서로 진료할까요?
고덕퍼스트치과의원(평택 고덕동)은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이동현 대표원장이 스케일링과 치주치료, 페리오클린 관리부터 살릴 수 없는 치아의 발치와 임플란트까지 이어서 진료합니다. 상담과 진단, 치료, 사후관리를 대표원장이 직접 맡아 중간에 담당 의사가 바뀌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치아가 있으면 치아마다 치주낭 깊이와 출혈, 동요도를 재서 기록하고, 방사선 사진과 3D CT로 남은 잇몸뼈 높이와 뿌리 갈림 부위, 뿌리 파절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병원은 자연치아 보존을 먼저 검토합니다. 다른 치과에서 발치 이야기를 들은 치아라도 바로 뽑지 않고, 흔들림의 원인이 염증과 교합인지, 남은 뼈와 뿌리가 버틸 조건이 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염증이 원인으로 보이면 잇몸 속 치석을 제거하고 필요한 부위에는 미노사이클린 성분의 국소 항생제인 페리오클린을 치주낭에 넣으며, 걸리는 교합을 조정합니다. 붓고 고름이 찬 상태에서 잰 동요도로 발치를 정하지 않고, 잇몸이 아문 뒤 다시 잰 값으로 보존 여부를 정합니다.
발치가 맞다고 판단되면 CT 영상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같은 원장이 발치 뒤 임플란트나 틀니 계획을 이어서 세웁니다. 임플란트는 3D CT 자료를 바탕으로 디지털 가이드 수술 시스템을 쓰고 별도 수술실에서 진행합니다. 잇몸병을 앓은 입은 임플란트 주위에도 염증이 생기기 쉬워서, 임플란트를 심은 뒤에도 남은 치아와 같은 주기로 잇몸 관리를 이어 갑니다. 병원은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의 고덕로 250 에듀스카이 4층에 있고, 월요일과 목요일은 밤 9시까지 진료합니다.
살린 치아의 장기 성적과 유지관리
치주치료를 받은 600명을 평균 22년 뒤에 다시 검사한 Hirschfeld와 Wasserman의 1978년 연구에서 절반인 300명은 잇몸병으로 치아를 하나도 잃지 않았고, 199명은 1~3개를 잃었습니다. 처음에 예후가 불확실하다고 본 치아 2,139개 가운데 잃은 것은 666개로 10개 중 7개 정도가 남았습니다. 뿌리 갈림 부위 병변이 있던 치아도 1,464개 중 460개를 잃어 3분의 2 이상이 남았습니다.
잃은 치아는 일부 환자에게 몰렸습니다. 예후가 불확실했던 치아 가운데 잃은 666개 중 394개가 상태가 가장 많이 나빠진 6분의 1의 환자에게서 나왔고, 나머지 6분의 5 환자에게서는 272개였습니다. 같은 흔들리는 치아라도 이후의 관리와 위험 요인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뜻입니다. McGuire와 Nunn의 연구에서도 흡연은 치아 상실 위험을 높인 요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잇몸치료는 치료로 끝나지 않고 정기 점검으로 이어집니다. 점검 때에는 치주낭을 다시 재고, 출혈이 있는 부위를 다시 세정하고, 동요도를 지난 기록과 비교하고, 교합과 고정 부위를 확인합니다. 고덕퍼스트치과의원은 잇몸치료를 마친 뒤 3~6개월 주기로 점검하고 잇몸 상태에 따라 간격을 정합니다. 흔들리던 치아가 안정된 뒤에도 그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끊는 습관과 이갈이는 흔들림을 다시 키우므로 함께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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